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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음식사진, AI가 보정해준다”…드랩, 공급계약 체결

생성 AI 전문 스타트업 드랩
쿠팡이츠에 ‘드랩아트’ 공급
“상품 촬영 시간·비용 절감”

스타트업 드랩은 쿠팡과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드랩아트(Draph Art)’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드랩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 AI 전문가 3명이 삼성전자 퇴사 후 지난해 공동 창업한 AI 전문기업이다. 자체 AI와 머신러닝 모델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서비스 드랩아트를 개발,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드랩아트는 사용자가 상품 사진의 원하는 컨셉과 분위기를 입력하면 AI가 배경과 조명, 그림자 등을 새로 만들어 사진에 적용하고, 사진 속 모델의 얼굴까지 새롭게 생성한다.

앞서 드랩은 현대백화점, CJ 올리브영, 네이버, CJ ENM, 11번가, 카페24 등을 포함한 531개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총 2만3343건의 상품 사진을 생성하는 실증을 마쳤다.

드랩아트를 활용하면 수많은 상품을 출시하는 커머스 업계에서 고정비용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상품 촬영과 보정 소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랩은 이번 계약에서 쿠팡이츠의 특성에 맞게 음식 이미지 특화 커스텀을 추가해 서비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자회사 ‘차란차’에 이은 두 번째 규모 있는 B2B 공급 계약이다.

이주완 드랩 대표는 “당사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용 서비스 출시도 예정된 만큼 상품 사진 제작에 애로사항이 있는 커머스 업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드랩은 창업 한 달 만에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약 10억원의 프리시드를 투자받은 바 있다. 지난해 6월 팁스에 선정됐고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