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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인공지능 솔루션일수록 쉬워야 한다”, 생성형 AI 드랩

“쉽습니다. 상품 사진을 올리면 의류, 화장품, 식품 등 상품 유형을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상품에 어울리는 컨셉으로 사진 배경을 만들어줍니다. 이에 더해서 빛, 그림자, 소품, 사람 모델까지도 만들어줍니다. 물론,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사진 배경 컨셉을 한글로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별도의 편집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문 디자인 툴을 다룬 적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드랩 김민주 이사는 ‘쉬움’을 드랩 만의 장점으로 꼽는다.

그래서 그런지 창업 1년 만에 차란차, 쿠팡, CJ올리브영, 현대백화점면세점, CU까지 총 5곳의 커머스 기업과 B2B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드랩의 철학도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삶과 새로운 미래를 앞당긴다”이다. 드랩은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결국 구매자에게 보기 좋으면서 믿을 수 있고, 판매자에게는 매출 그래프가 우상향하는 커머스를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 드랩아트의 탄생

드랩은 카이스트 출신인 이주완 대표와 김민주 이사, 서울대 출신 김태훈 이사 3인방이 삼성전자에서 만나 함께 뜻을 모아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불모지 같은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들기 전 3인방은 시장 조사를 하며 생성 AI 기술이 사업 아이템으로 적합한지 검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제 선정 후 MVP를 개발하는 동시에 오픈마켓 플랫폼, 자체 브랜드를 가진 회사, 개인 이커머스 사업자 등 다양한 커머스 사업자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시장 조사를 좀 더 깊게 진행했습니다. 상품 사진 촬영 및 제작에 대한 니즈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컸고,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상품 사진 촬영 시장도 지속적으로 커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돼 지금의 드랩아트라는 생성 AI 기반 상품 사진 제작 솔루션을 만들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드랩의 핵심 고객은 셀러인 이커머스 사업자다. 드랩은 창업 초기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면서 사업 규모나 형태에 상관없이 상품 이미지를 제작하는데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는 것을 리서치나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다. 드랩은 사진 사이즈와 사진 컨셉 등을 유지하면서 각 상품의 특색을 반영한 상품 사진을 대량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제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드랩아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 이커머스의, 이커머스에 의한, 이커머스를 위한 ‘드랩아트’

이제 창업 1년차 드랩은 어떤 매력과 장점으로 콘텐츠 생성 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었을까.

콘텐츠 생성 시장은 22년 말부터 생성AI 붐이 일며 미국을 시작으로 많은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드랩은 합성은 물론 벌크 생성, 포멧팅, 모바일 지원, 업체 별 맞춤, 움직이는 사진, 모델 생성에 이르기까지 여타 회사들이 갖추지 못한 다양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드랩이 만든 드랩아트는 서비스 제공 자체의 포커스를 ‘이커머스’에 맞추었다는 점도 여타 회사들과의 차별점이다.

“드랩아트는 AI 이미지를 생성하면 총 4종류의 상품 사진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습니다. 상품 대표 이미지로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인 투명 배경 이미지와 흰색, 회색 등의 단색 배경 이미지 그리고 상세 페이지나 광고 배너, SNS 등 브랜딩이 필요한 지면에 활용할 수 있는 사진 배경 이미지와 생성 배경 이미지까지 만들어 줍니다. 하나의 원본 사진을 가지고 다양한 종류와 다채로운 컨셉이 반영된 사진으로 간편하게 베리에이션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디자인 툴을 사용할 줄 모르는 셀러들도 고품질의 상품 사진을 만들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상품 사진 촬영을 해야 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드랩의 고민 해결사가 된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실증사업’

짧은 시간 내 급성장한 회사인 만큼 갖고 있는 고민도 많을 터. 드랩 김민주 이사는 ‘2023년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에 선정되며 큰 고민거리 중 하나를 해결했다.

“저희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실증할 곳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실증 사업’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덕에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제안이 가능했고, 저희 또한 좋은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또한 이번 실증을 통해서 드랩아트가 이커머스 판매자만의 솔루션이 아닌 이커머스 고객들이 업로드한 리뷰사진들에 적용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쁩니다”

특히 드랩은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을 통해 자사 솔루션으로 광고 생성 및 제공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무역센터 내에서는 수없이 많은 광고가 나오고 물건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활용되는 상품 및 광고 사진을 드랩의 솔루션을 통해 생성 및 제공을 해보고 싶습니다. 상품 사진을 생성하고 생성한 상품 사진으로 광고 배너는 물론 상세 페이지, 포스터, 룩북 등 하나의 브랜드를 브랜딩 할 때 필요한 시각적 머터리얼을 원스톱으로 제작해 보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제작한 콘텐츠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B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효율이 좋은 머터리얼을 알려주고 자동 노출까지 해주는 AI 커머셜 브랜딩 솔루션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드랩이 만들어낸 생성형 이미지의 미래

현재 드랩은 이커머스 특화 기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이번 하반기에는 패션 업계를 정조준하여 상품 사진에서 마네킹을 사람 모델로 바꿔주는 AI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때 생성된 사람 모델은 AI 모델이기 때문에 초상권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드랩인 만큼 자신들이 갖춘 드랩아트 기술을 통해 이커머스와 광고 콘텐츠에서 생성형 이미지 이용이 자연스러워지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저희는 이커머스와 광고 콘텐츠에서 생성형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커머스 판매자 혹은 컨텐츠 제작자들이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아끼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나아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