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챗지피티 등장 이후 국내외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하다.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글이나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최근 삼성과 애플도 스마트폰에 생성형 AI 적용을 예고한 가운데 AI 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스타트업 드랩은 키워드만 입력하면 원하는 콘셉트의 사진을 자동 생성하는 드랩아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드랩아트로 사진 배경 바꾸고 모델 얼굴까지 생성
자동 브랜딩 솔루션 목표
드랩은 지난해 3월 설립된 이미지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드랩은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씨드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선정됐다. 내년 중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드랩아트는 드랩이 지난 7월 공식 출시한 생성형 AI 모델 기반 이미지 생성 웹서비스다. 출시 후 3달 간 이용자 수 8048명, 생성된 사진 12만8966개를 기록했다. 드랩아트의 주요 서비스는 ▲한글 기반 이미지 생성 ▲AI 광고 콘텐츠 제작 ▲AI 모델 생성 ▲성과 측정과 효율 최적화 등이 있다.
이날 기자는 드랩아트 웹페이지에서 사진을 만들어봤다. 사진을 만들기 위해선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사진을 등록하고 원하는 콘셉트를 키워드로 입력하면 AI가 배경부터 그림자까지 만들어 사진에 적용해준다.
이미지 생성에서 어두운 배경에서 찍은 빵과 커피 사진을 레스토랑 배경으로 바꿔봤다. 우선 사진을 업로드하고 대분류로는 식품, 소분류는 식재료를 선택했다. 배경 콘셉트 키워드는 레스토랑, 테이블, 와인잔, 촛불을 넣었다. 원하는 콘셉트가 없다면 AI가 다양한 분위기의 배경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콘셉트 키워드를 입력하면 사진 크기와 배경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배경 종류는 투명 배경, 단색/텍스처 배경, 사진 배경, 생성 배경을 모두 선택했다. 고급 옵션에선 그림자 생성 유무와 모델 얼굴 변경, 촬영 각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각도와 그림자 비율을 설정하고 새 이미지 만들기를 선택했다. AI는 약 30초 후 이미지 9장을 보여줬다.
배경을 제거한 사진을 비롯해 촛불, 와인잔, 테이블이 구현된 사진을 받아볼 수 있었다. AI가 구현한 사진 중 일부는 실제 레스토랑과 유사한 분위기의 사진이었다. 다만 배경이 흐릿하거나 상품 사진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일부 사진도 있었다.
AI가 제공한 사진 중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면 재생성을 눌러 사물 종류와 배경 컨셉 등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만들어진 사진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사진 생성도 가능하다.
모델 생성기능도 이용해봤다. 마네킹 사진을 등록하고 원본 이미지에서 유지할 영역을 선택한 후 여성으로 설정했다. AI는 배경을 제외하고 마네킹의 얼굴과 상반신을 생성한 사진 4개를 보여줬다. 마네킹의 머리 스타일이나 옷도 AI가 자동으로 생성해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마네킹 외에도 인물 사진을 올리면 가상의 모델 얼굴로 새롭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드랩은 드랩아트 B2B 모델도 확장하고 있다. 드랩아트로 이미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점을 활용해 커머스 업체를 타겟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최근 드랩은 쿠팡, 올리브영, 현대백화점 등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드랩은 각 커머스 업체들마다 상품 특성을 반영한 광고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커머스 업체들은 콘셉트 설명과 상품 사진을 입력하면 원하는 배경의 광고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주완 드랩 대표는 “최근 사용자들의 생성 이미지 다운로드율은 73%로 높아졌다”며 “올해 하반기는 광고 사진과 배너 생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향후 콘셉트만 입력하면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하는 자동 브랜딩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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