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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완 드랩 대표 “생성AI, 광고시장에 접목해 꽃 피우겠다”

클릭 한 번으로 컨셉 다른 상품이미지 자동 생성…”판매자, 시간·비용 절약 가능”
배너·상세페이지·브랜딩까지 사업 영역 확장

“드랩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광고시장에 접목해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드랩의 서비스가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판매자들의 노고를 크게 덜어 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주완 드랩 대표는 31일 톱데일리와 만나 “생성형 AI가 우리나라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2세 얼굴 예측하기, AI 프로필 만들기, AI 사람 만들기 등 재미 요소로만 활용됐다. 반면 드랩은 커머셜(상업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출시 직후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창구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색다른 부분”이라며 “생성 AI라는 개념을 우리 삶에 깊숙이 적용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드랩은 머신러닝 분야 전문가인 이주완 대표가 2022년 3월 설립한 회사다. 상업적 이미지를 AI로 생성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부 학사, 해당 학부에서 AI 머신러닝을 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했다. LG전자의 머신러닝(ML)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챗봇제작 스타트업 ‘플런티’의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향후 플런티가 삼성전자에 인수되면서 삼성전자 빅스비 부서에서 머신러닝 관련 연구를 전개했다. 드랩은 이후 이주완 대표와 삼성전자 동료(공동창업자 김태훈 기술총괄, 김민주 컴퓨터비전담당)가 나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 서비스 출시 직후, 대기업서 연이은 러브콜… “사업성 증명”

이 대표는 “기존에 온라인 판매자들이 상품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은 복잡했다”며 “통상 판매자들은 스튜디오 예약, 촬영 소품 및 장소 선정, 촬영 작가 선정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드랩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판매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단순 상품 사진을 드랩 아트(드랩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명)의 이미지 생성항목에 업로드하면 곧바로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크레딧(결제수단)을 이용해 한 장의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가 촬영장소, 분위기, 배경 등을 다양하게 구성한 7컷의 상품사진을 구현해 내는 식이다. 보통 한 개 이미지 생성에는 한 개의 크레딧이 차감된다. 현재 고화질 배경제거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참고로 크레딧은 이용자가 선불로 결제하거나 월정액 방식으로 결제해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상품 사진 제작 서비스를 출시했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서비스임에도 쿠팡,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CU, 도이치모터스(BMW) 등 대형 업체들과 상품 제작 계약을 맺고 일정 수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부터 고객으로 끌어들여야 많은 사람이 신뢰하고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해, 유명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 진출을 위한) 길부터 만들었다. 앞으로 이 길을 넓혀 국내·외에서 사업 성과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사업성을 인정받아 KB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첫 번째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며 “또한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해 8월 팁스(TIPS)에 선정된 덕에 안정적으로 리서치를 진행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SK텔레콤의 트루이노베이션(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CJ오벤터스(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신세계의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오픈 이노베이션 등 등 대기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돼 투자 연결, 멘토링, 금전적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내년 초 정도에는 다음 자금조달(펀드레이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네킹-> 사람변환, 광고배너, 상세페이지… 선보일 서비스 한참 더 있다.

드랩은 AI기술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마네킹→AI사람’ 변환 서비스가 대표적 예다. 판매자가 마네킹에 옷을 입힌 사진을 업로드 하면, 마네킹을 AI가 만들어 낸 사람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AI가 만들어 낸 모델의 인종부터 성별, 분위기, 스타일까지 세세하게 설정해 결과값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을 예로 들면 그동안 판매자들은 계절마다 매일 같이 새롭게 출시되는 의류 제품을 모델을 고용해 사진 촬영을 해야 했다”며 “드랩의 ‘마네킹 변환 기술’을 사용하면 과정상 번거로움을 줄일뿐만 아니라, 시간이나 영업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광고 배너’, 제품 ‘상세페이지’까지 AI로 손쉽게 제작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 브랜드가 이를 마케팅 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돈은 어마어마하다. 하나의 컨셉으로 광고영상부터 배너, 상품이미지 등 수많은 상업적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드랩을 이용하면 한 가지 컨셉을 입력해 상품 이미지, 광고 배너 등 각종 콘텐츠를 세트로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AI 배너 등 광고 이미지 사업 확대를 위한 서비스 개발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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